가발 1년차 후기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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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bro 작성일17-03-07 16:17 조회10,4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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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에 상담 받고, 2월부터 가발 착용해서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처음엔 걱정도 많이 하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가끔씩 가발 쓴걸 깜빡 할 정도로 적응했네요
디자이너 분들이 다들 친절해서 더 적응이 빠른 것도 있는거 같아요.
간단한 후기만 남기려고 했는데,
제가 가발 맞추기 전에 여러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후기 살펴보고
가발 맞출까 말까 고민도 많이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 가발 맞추지 않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몇가지 적어보려고 해요
* 일단 참고사항 적을게요
저는 M자 탈모랑 정수리도 숱이 많이 없는 상태라서 옆머리, 뒷머리는 고정식이고 (대략 3~4주에 한번씩 고정)
앞머리는 클립형으로 하고있어요 (테이프 방식이랑 비슷하다고 알고있어요)
참고로 클립형 숱 없으면 클립으로 머리카락 잡아줘도 안잡혀요 참고하셔야 되요 그럼 테이프로 해야되요
물론 저도 숱이 없지만 아직 클립으로 잡아 줄 만큼의 한 가닥 희망은 있어요
그리고 가발쓴지는 1년 됐어요
1.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티가 날까 안날까 이 부분일텐데
결론만 말하면 티 안나요
가발인걸 알아 차리려면 머리털 꽉 잡고 쎄게 들어 올려서 확인 한다거나
연결 부분을 손바닥으로 싹 들어올려서 묶인 부분을 확인해야되요
한마디로 작정하고 확인하면 방법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티 안나요
일단 저는 여태까지 살면서 누가 제 머리털 한웅큼 잡고 뜯어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제 주변인은 그냥 탈모 아닌 사람들도 머리만지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머리 만지고 뒤적거리는 사람도 본 적 없구요
또 인공두피도 진짜 두피처럼 생겨서 다들 몰라요
저야 가발을 쓰니까 버스칸에서, 아니면 지하철칸에서 앞 사람이 머리숱이 많다 싶으면 정수리를 뚫어져라 쳐다봐요
질투나니까 혹시하는 마음에 확인해보는데 그거 확인 안되요
사람마다 두피색도 다르고 확인 안되더라구요
2. 관리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요
제가 봤을 때 가발 관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게 가발이 엉키지 않게 빗질 해주는건데요
이거 그냥 씻을 때 린스 발라주고 빗질 한번 슥슥해주면 쫙 펴져요
그 때 한번 빗질 해주면 안엉켜요
요약하면 씻을 때 슥슥 빗질 한번 해주면 안엉켜요
그리고 다 씻고 머리에 오일 한번 발라주고
스프레이같은거 뭐 머리에 좋은거 뿌려주는데
제 기존 머리에도 뿌려본적 없던거라 좋은건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머리카락이 반들반들 해져서 기분은 좋아져요
그리고 가발 머리카락 보호해준다니까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저는 항상 꼼꼼히 해요
3. 불편하지 않아요
아예 안불편한건 아니에요
가끔씩 제 정수리를 긁고 싶을 때 못 긁으면 그게 그렇게 서러워요
안씻어서 가려운거 말고, 원초적인 그 감각이 있어요
그거 말고는 딱히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3~4주에 한번씩 가발 고정하러 가는데
미용실도 한달에 한번은 갔었으니까 불편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거 같고
정수리 못 긁는게 하도 큰 불편함이라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근데 잘 씻으면 안간지러워요 그냥 가끔 그럴 때가 있는거지
전 잘 씻어요
4. 비용이 비싼거 같지는 않아요
이상하게 어떤 후기를 봐도 비용 문제는 안나와서 저도 자세하게 얼마라고 적기는 좀 뭣하니까
가볍게 유추할 수 있게 적을게요
일단 가발비, 관리비 두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첫 째로 관리비는 제품비, 미용실비 다 포함해서 가발비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 부분에서 보자면
머리털 없어서 받는 스트레스로 피는 담배값보다 싸요
저는 담배를 안피워서 담배값이 얼마나 나가는지 모르지만,
대략 하루에 한갑 핀다고 가정 했을 때 그거보단 싸요
그니까 탈모 때문에 담배피지 마시고 차라리 가발을 맞추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약 먹는 분들도 있는데 약값보다도 싸요
물론 약도 안먹어보긴 했는데 약값보다는 싸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비싸던데 없는 머리카락 붙잡는 것 보다는
차라리 가발이 더 괜찮은거 같아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둘 째로 가발비는 음.. 상대적이긴 할텐데
저는 절대로 돈 아깝단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정확한 값은 문의하시는게 좋구요
종류가 4개인가 될꺼에요
그리고 가발 한번 사놓으면 부분 수리도 가능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많은 돈이 들지는 않아요
인터넷에 보면 이상한 글 많아요 허위정보도 많고
저도 속아가지고 가발 엄청 비싼 줄 알았어요
그런거 속지 말고 걍 전화해서 상담문의 하는게 더 빠를거에요
요즘 상황을 보면 탈모가 놀림거리가 돼버렸잖아요
탈모 때문에 면접에 떨어지는 분들도 있고, 자신감이 떨어져 첫인상을 망치는 분들도 있고
탈모인게 죄는 아니지만 그걸 감춰야 하고, 창피해야하는 상황에서
차라리 가발하나 써서 스트레스를 줄이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어요
얼마만큼이냐면 밖에서 길가다가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고개 안돌리고 맞서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어요
가발 맞춘거 후회한적 단 한번도 없고, 영업직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많은 이득을 봤네요
결론을 내자면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가발 한번 맞춰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네요
다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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